아 힘드네요. 약 2주에 걸친 작업을 드디어 끝냈군요. 6개 미션중 1개는 다른 분이 끝내셨고 한문장 이하로 된 대부분의 단문은 스파이님께서 이미 번역하셔서 제가 손대지 않았습니다만 그간 작업의 감회가 커서 작업후기를 꽤 길게 올립니다.

 이카님의 FA미션 1을 보던 중 자막을 보는데 꽤 쉬운 문장, 단어로 구성되어있더라구요. 그런데도 해석이 안 돼있는게 너무 이상해서 게시판에 올렸더니 번역에 참여하신 분 중 많은 분들이 함흥차사라시더군요.(헐~) 그래서 제가 자원했습니다. 어차피 영어 실력 올리는데도 좋을것 같고 토탈, 토탈킹덤, 슈컴을 거치면 온 놈이 아무 참여도 안한다면 참으로 이상하죠. 그래서 한글화 작업에 자원했습니다.
 스파이님께 번역 내용을 엑셀 파일로 받고 그 양을 대충 눈대중으로 맞춰보니 약 800개의 셀이더군요. 그리고 미션 2를 해석하는데 아주 죽을 맛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럴만도 한 것이 FA를 손도 안댄 놈이 해석을 하니까 배경지식이라고는 오리지널때의 배경지식 가지고 하는 것 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초반에는 많이 질문했습니다. 그래서 스파이님의 의견을 들어 에이온의 Order를 추종자로, Loyalist를 기사단으로 해석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약 3시간을 들여 작업했더니 미션2가 완성되더라구요. 일단 미션2를 스파이님께 보내고 나니까 오역 및 해석 안 된 부분이 많이 있더라구요. 짬 날때 고치고 고치고 하면서 미션2를 대충 완성시켰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미션 내용이 UEF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미션3 해석하면서 세종족 모두의 내용이더라구요. 판단 착오라는 것을 알아서 미션 2를 거의 가장 나중에, 그리고 상당히 손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미션 3,4 ,5 ,6을 거치면서 해석을 속도가 많이 빨라졌고 오늘 미션6을 해석하는데는 약 두시간여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물론 정확도도 나름 높아진 것 같구요.
 다만 해석할 때 개인적으로 손가락이 짧아서 '~있다'를 '~잇다'로 잘못 타이프 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유명사나 유닛 이름을 그대로 뒀지만 좀 난감하게 해석되는 경우도 그냥 영어를 우리말로 읽은 형식을 그대로 썼습니다. 원래 해석이라는 것이 되도록 우리말로 순화시키는 일이라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제 짧은 영어 실력을 한탄해야죠. 또한 숙어나 관용어구는 사전을 찾아봐도 잘 안나오는 경우는 그냥 대충 때려맞춰 의역했습니다. 영어 교육 현장이나 해석하는 사람들이 직역을 선호하는데 의역을 너무 많이 쓴 것도 문제긴 하죠. 
 각 종족,인물간 말의 종결사를 각기 달리 한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UEF의 경우 사무적인 어투로, 브랙만은 할아버지 어투로, 도스티아는 기계적 어투로, 에이온은 높임말을 주로 써서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브랙만은 같은 어구가 반복(예를 들어, Oh yes, 나 my child)이 너무 심해 진짜 짜증까지도 나려 했습니다. 그런데도 어떻게 합니까 나이 1000살 먹은 할배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요.
 또한 군대 용어가 꽤 다수를 차지해 그것도 의역했습니다. 그런데 욕이 상당히 많아서(자막을 보고, 말을 들으시면 알겠지만 저 정말 거기에 진짜 욕을 쓸 뻔 했습니다 ㅋㅋ)최대한 순화시키려 노력했습니다. 그런데도 막상 보면 '언어의 부적절성'항목이 찍힐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제 한글화 작업에 의문을 남기실떄 '매우 빠르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그 비밀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역시 한컴사전은 유용하더군요. 마우스 포인터를 올리기만 해도 자동으로 검색되니까요. 또한 숙어나 관용구는 대부분 종이식 영한 사전에서 찾았습니다. 한컴사전도 쓸만하지만 종이식 사전은 숙어를 찾을 때 편리하더군요. 그리고 아무래도 수능 막 치른 대학교1학년 생이니까 아직은 머리에 든 단어나 해석법이 여전하니 군대까지 다녀오신 분들보다는 해석이 빠를 수는 있겠죠.
 그리고 해석하면서 미션의 상황을 대충 알고 새로 나온 유닛의 정보를 알아내는 것도 나름 유용하더군요. 나중에 FA살 때 필요할테니까요.
 아 그리고 미션 1과 나머지 미션간에 해석의 깔끔함이 왜 이렇게 다르냐고 하지 마십시오. 미션 1은 다른 분 께서 하셨고 나머지는 제가 해서 해석의 깔끔함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미션 안에서도 단어의 사용이 다르냐고도 묻지 말아주십시오. 짤막하고 간단한 문장은 스파이님께서 이미 담당하셔서 제가 손 볼일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같은 단어도 사용이 조금씩 다를 겁니다.

 여기까지가 제 작업 후기입니다 너무 김칫국을 마셨나요? 마음대로 받아들이십시오. 저는 해석 작업을 하면서 정말 힘들었고 그간 감회가 커서 이렇게까지 글을 올리는 겁니다.

 P.S 1: 앞으로의 해석은 저한테 맡기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그 800개 셀을 해석하는데도 2주나 걸리고 저도 많이 힘들었죠. 특히 중간고사가 또 끼어가지고요. 게다가 2009년 2월에 제가 입대 할 생각이고 7월부터 12월 까지는 제가 매우 바쁠 것 같아서 여기 활동도 한참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앞으로의 해석은 저에게 맡기지 말아주세요.
 P.S 2:  스파이님께 개인적으로 드리는 말입니다. 지난번에 미션2만 보낸 거는 무시하시고 제가 완성한 것만 참고해 주세요. 죄송하게 됐네요. 그 때는 오역을 정리하지 못했고 그 이후로 많은 부분을 손봤거든요. 아마 두 개를 대조하면 눈에 금방 보일겁니다. 그러므로 미션2는 제가 오늘 다시 보낸 것을 참고해서 작성해주세요.